“클린서울역과 노숙인 바로세우기”

 서울역은 국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겨있는 곳입니다.
 서울역은 철도역사의 박물관도 되지만 국민들의 추억의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또한 서울역은 인천공항과도 전철이 연결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출입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서울역이 서울시민과 서울역을 찾는 국민들로부터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아야 할 서울역이, 대한민국의 관문인 서울역이 언제부터인가 노숙인들의 추태와 악취로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누구 한사람, 이들을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서울역 공안도, 서울시 행정력도, 경찰의 공권력도 통하지 않는 노숙인들의 치외법권지역이 된 듯합니다.

 담당자들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소란행위와 노상방료는 경범죄 처벌법(제3조1항-20호)으로 다스릴 수 있으나 그것은 잠시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이고, 그들은 알콜중독자들이 대부분이라서 단속을 해도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강력하게 단속을 하면 인권침해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깨끗한 서울역 유지는 영원히 불가능한 것인가?
 본인은 청량리역과 서울역에서 20여 년 간 노숙인들과 생활을 해온 목사로서 예측하건데 이일은 힘든 일이지만 불가능한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일이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일이야 말로 “이 시대의 작은 자들을 섬기라”고하신 주님께서 지역교회들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마25:31-46)

   둘째. 그동안 정부나 민간단체를 통해서 노숙인들의 하드웨어(자활, 주거, 건강, 복지, 일자리)부분은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정책이었으며. 이는 노숙인들의 소프트웨어(복음을 통한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과 영적갱생) 부분의 지도가 미흡했기 때문이며, 이 미흡한 소프트웨어부분을 지역교회들이 맡아주시면 노숙인들의 온전한 사회복귀에 큰 효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셋째. 정부와 민간단체 종교단체 뿐 만아니라 노숙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는데 이 부분은 신생교회가 맡아주면 가능할 것입니다.

   넷째. 향후 노숙인들에게 서울역보다 더 좋은 대체 장소를 서울역 부근이나 시내 한곳에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가칭 노노힐링센타)

 이번기회에 지역교회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오히려 서울역도 깨끗하게 하고 각종중독에 고통 받고 있는 노숙인도 바로세우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생각 합니다

〈결과 및 당부의 말씀〉

 본 행사는 시작은 미약 할 지라도 노숙인 자정위원들의 선행을 통해서 앞으로 다른 노숙인들에게도 선순환의 연쇄반응 효과가 예상됩니다. 물론 이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동안 경험하건데 인간의 변화는 교육프로그램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단 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했고, 반성이 있어야했고, 기다림과 사랑의 교감이 있어야 했습니다.
 설령, 노숙인들의 자정활동이 때로는 어설프고 미숙할 지라도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지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예상되며 시간이 갈수록 서울역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어가는 것을 우리 모두가 함께 보게 되리라 확신 합니다.

서울역 신생교회 김원일 목사(클린서울역 준비위원장)